한민구 "사드 진상조사 기존 결정 바꾸려는 것 아냐" 매티스 "이해하고 신뢰"

입력 2017-06-03 21:11
한민구 국방부 장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왼쪽부터)이 3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6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3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장관에게 ‘사드 반입 누락’ 진상조사와 관련해 이해를 구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와 관련 이해한다고 답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만나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한 장관은 “사드와 관련한 한국 정부 조치는 전적으로 국내적 조치이며 기존 결정을 바꾸려거나 미국에 다른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모든 과정에서 한·미동맹의 기본정신을 최우선적으로 중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해하고 신뢰한다”고 답했다.

 양국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강력히 규탄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한국 새 정부 출범 이후 세 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경고했다. 또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고집하면 할수록 어려움만 가중될 것이라는 점을 깨닫도록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핵무기 사용의 경우에도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