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국방장관, 북한 핵 미사일 정보공유 및 연합훈련 강화 합의

입력 2017-06-03 19:46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은 3일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정보공유 증진, 활발한 3자 연습 시행, 상호운용성 발전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민구 국방부장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장관,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국방부가 발표했다.

 3국 국방장관은 먼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공동의 안보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노력 강화를 위해 정보공유 증진, 활발한 3자 연습 시행, 상호운용성 발전 및 효과적 대응을 위한 3국 군 간 실질적 협조 등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 4차례의 미사일 경보훈련, 최초로 실시한 대잠전(對潛) 훈련, 해양차단훈련, 미국 전략 폭격기와의 연합 비행훈련 등 3국의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최근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북한의 도발행위도 강력 규탄했다. 3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이 역내와 세계 안보에 있어 시급한 위협이라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 3국 국방장관은 언론보도문에서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보를 위협하는 추가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와 공약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