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위원이 전한 김상조 후보자 청문회 이후 근황 "멘탈 대단하다"

입력 2017-06-03 18:29 수정 2017-06-03 19:32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뉴시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김상조 후보 멘탈이 대단하다”라며 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근황을 알렸다. 민 의원은 인사청문회 청문위원으로 전날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검증했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 10시30분까지 청문회하고 오늘 오전 9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학생들 보강했다고 한다. 보통 같으면 스트레스 푼다고 한잔할 텐데”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청문회 때문에 주중 휴강 보충이라, 강한 책임의식, 강한 공정거래위원장, 정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청문위원들에게 아파트 특혜 매입, 다운계약서 작성, 위장전입, 논문표절과 부인 취업특혜 등 도덕성과 관련된 의혹을 집중 추궁 받았다.

청담동 아파트 특혜 매입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는 “2동짜리 작은 아파트이고 그늘진 1층이라 미분양 상태였다”며 “복덕방을 통해 재건축 사무실에 찾아가 직접 계약했다”고 해명했다.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아내가 대장암 2기 판정을 받아 수술했고 수술한 병원이 강남에 있어 치료차 이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다운계약서에 대해서는 “당시 관행이었다”라고 해명했고 논문표절 논란에 대해선 “철저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민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청문회라기보다 고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트위터를 통해 청문회 총평도 내놨다. 그는 “야당이 종합비리셋트라며 시작했지만 결말은 우체동게이트”라며 “해외체류시 우편물수취를 위한 주소 이전이 본인과 직접 관련된 의혹의 전부(이고) 나머지는 관행이나 부주의로 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