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이 강경화 관련 30년전 자료를 요구했다는데…

입력 2017-06-03 12:39
사진=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청문위원인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강 후보자에 대한 30여년 전 강의 자료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용찬 연세대 교수는 최근 SNS를 통해 “30여년 전 우리 학과에서 시간강사 신분으로 서너 학기 강의했던 강경화 박사 강의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모 국회의원이 요청했다. 제 정신인가?”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해당 의원 신분을 묻는 팔로어의 질문에 “손빨래 잘하시는 분입니다. 최근엔 노룩패스 달인으로 등극(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최근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수행원에게 캐리어를 밀어 전달해 화제가 됐다.

김 교수는 김 의원이 강 후보자 검증을 위해 30여년 전 강의 자료까지 요구한 것에 대해 ‘제정신인?’라고 힐난했다. 검증도 좋지만 지나치다는 것이다. 강 후보자는 미국 유학에서 돌아와 5년간 시간강사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열리는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야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정당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은 강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강 후보자는 현재 자녀 위장전입, 자녀 창업 회사, 증여세 체납 등 문재인정부 장관 후보자 중 가장 많은 의혹을 받고 있다. 강 후보자는 장녀가 친척집에 위장전입했다고 지명 초기 밝혔지만 이화여고 교장 명의 주택으로 드러나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위장전입한 집이‘위장전입 전용’ 아파트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규태 국민의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995년에서 2010년 사이 전입 전출한 사람이 25명이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