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EUROPE에서 시야를 넓히다
세종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김지연, 박종률
살생물제란 살아있는 생명체를 제어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모든 물질, 또는 제품을 의미한다. ‘살생물제’ 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생소할 수 있으나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살균제, 항균제, 소독제 등이 여기에 속하며, 가습기살균제도 대표적인 살생물제이다. 얼마 전 발생한 가습기살균제 피해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화학제품이 인체의 건강에 얼마나 위협적인지를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일반적인 화학물질에 관한 기존 규제와 별개로, 특히 살생물제에 관한 별도 규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미 유럽에서는 이러한 살생물제 규제를 환경 분야의 주요한 주제로 인식하여 EU내에서 살생물제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관련 규제 법률을 제정함으로써, 제품의 안전성을 높이고 인명 및 환경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에는 매년 관련 규제 법률을 강화 시키는 유럽에 비하여 규제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측면 또한 뒤쳐져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유럽진출에 큰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K-REACH’와 같은 법률을 제정함으로써 살생물제 규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건설환경공학도인 우리는 환경 분야의 진로로써 일반적인 연구 분야만을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번 견학을 통해 시야를 넓히면 규제 및 법률 제정과 같은 또 다른 방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KIST Europe에서는 우리와 비슷한 연령의 연구원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이들처럼 KIST Europe에서 연구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대학교육협의회를 통하여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방법 또는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과정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으며 연구하는 방법이 있다.
우리의 방문을 환영해주시고 여러 방면으로 도와주신 KIST Europe의 단장님, 박사님을 비롯한 많은 연구원분들에게 대단히 감사드림을 전하고 싶다.
참고문헌, 국내 살생물제 관리법 제정 방안 연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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