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노룩 취재’를 놓고 손석희 앵커가 사과했지만 시청자들은 풍자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JTBC 뉴스룸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기획 부동산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 내용 중 등장한 경남 거제의 땅 사진이 포털사이트 로드뷰 캡처 사진으로 밝혀지며 JTBC 뉴스룸은 ‘노룩 취재’라는 오명을 얻었다.
손 앵커는 1일 ‘기획부동산’ 표기에 관한 정정 보도와 함께 사과했다. 특히 ‘노룩 취재’에 대해 “기사는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출발한다는 원칙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SNS 이용자들은 3일 현재까지 ‘노룩 취재’에 맞서 ‘노룩 시위’로 대항하고 있다. JTBC 사옥 앞의 로드뷰를 캡처한 사진 위에 ‘노룩 취재 사과하라’라는 팻말을 들고 있는 캐릭터들을 그려 넣어 JTBC의 행태를 풍자한 것이다.
다른 사진에는 JTBC 사옥 앞 로드뷰에 마이클 잭슨이 ‘유아낫얼론(You are not alone)’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는 노래 가사에서 얼론(alone)이 ‘언론’으로 들리는 점을 이용한 풍자다.
JTBC 뉴스룸은 SBS가 세월호 인양과 관련하여 오보를 냈을 때 해당 노래를 엔딩곡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SBS로 향했던 비판을 JTBC에 그대로 적용했다.
한명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