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기부클럽 ‘기빙 플레지’ 13명 합류… 한국인은 여전히 ‘제로’

입력 2017-06-02 23:50
사진출처=givingpledge.org

세계 억만장자들의 기부클럽인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13명의 새로운 멤버가 합류했다. 기빙 플레지는 개인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기부 서약을 한 억만장자들의 모임으로 현재 총인원 169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진출처=givingpledge.org

기빙 플레지는 지난 30일 “새롭게 들어오게 된 멤버들은 국적별로 미국인 7명, 중국인 2명, 호주와 탄자니아,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각 1명씩”이라고 밝혔다. 카지노 기계를 제작하는 호주 국적의 억만장자 레너드 애인즈워스는 “그동안 내 자선활동이 대중에게 알려지는 것을 최소화하려고 했지만, 기빙 플레지같은 긍정적 모범사례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기부 동참을 격려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이 모임의 회원들은 31세부터 93세까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돼 있다. 출신 국가도 21개국에 달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기빙 플레지는 미국인이 80% 정도를 구성하고 있지만, 독일과 인도,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모나코,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영국 등 여러 대륙의 나라에서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억만장자는 약 30여 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지만 아직 기빙 플레지에 가입한 멤버는 없다.

 기빙 플레지는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재산의 사회환원을 약속하면서 결성한 단체다. 그 취지에 공감하는 40명의 미국 억만장자들이 가입하며 시작됐다. 기부금은 빈곤 퇴치와 재난 구호, 교육과 보건ㆍ의료 연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