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데이터 센터를 비롯한 영업 활동이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기술산업분야 기업인들은 지금껏 파리기후협정을 지지해왔고 이에 많은 IT 대기업은 기업 데이터센터의 재생에너지 활용에 공을 들여왔다.
◆ 구글 CEO "실망"
구글 CEO 선다 피차이는 트위터에 "오늘의 결정에 실망했다. 구글은 더 깨끗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계속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구글 대변인은 "현재 구글은 2017년 중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세계적인 영업활동을 일궈나가겠다는 목표를 실현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 직원들에게 메일 보낸 애플 CEO '팀 쿡'
파리협정 탈퇴가 발표되자 애플 CEO 팀 쿡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저와 같이 실망했음을 안다. 화요일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하며 설득하려 시도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기후 변화는 현실이고 우리는 모두 이와 싸워나갈 의무가 있다. 애플은 거의 대부분의 영업활동에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이 것이 우리의 지구를 위해서도 좋고 경영을 위해서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폐기물 재활용 시스템을 활용해 생산·공급을 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물론, 함께 일하는 공급자들 역시 깨끗한 에너지로 경영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계획을 밝혔다. "애플의 미션은 우리가 지구를 처음 찾았을 때보다 더 나은 상태로 이 곳을 떠나는 것이다. 미래 세대가 우리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마크 저커버그 "새 데이터 센터는 100% 재생 에너지로 운영될 것"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는 환경에 좋지 않고, 경제에 좋지 않고, 아이들의 미래에 위험을 드리운다"고 의견을 밝혔다. 저커버그는 "우리가 새로 짓는 모든 데이터 센터는 100% 재생 에너지로 운영될 것이다. 기후변화를 멈추는 것이 글로벌 커뮤니티로써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고, 너무 늦기 전에 다같이 행동으로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트위터·스퀘어 CEO "시대를 거스르는 일"
트위터·스퀘어 CEO 잭 도시는 트위터를 통해 의견을 전했다. 그는 "이것은 연방정부의 엄청나게 근시안적이고 시대를 거스르는 움직임이다. 우리는 이 지구에 살고 있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파리협정의 변함없는 지지자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브래드 스미스는 "우리는 파리기후협정 탈퇴에 실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파리협정의 목표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혓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100% 재생에너지 운영을 비롯한 지속가능성을 위해 오랜기간 전념해왔다. 우리는 파리협정의 변함없는 지지자였다. 2015년 국가들에게 협정 참석을 격려했고, 미국의 2016년 협정 비준을 재촉했다"며 기업의 기여도를 설명하기도 했다.
◆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자문위 떠나겠다"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 자문위원회에서 일했던 테슬라모터스 CEO 일론 머스크는 "나는 대통령 자문위에서 떠난다. 기후 변화는 사실이다. 파리기후협정 탈퇴는 미국이나 세계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며 소신을 밝혔다.
◆ "아마존의 혁신 활용해 파리협정 지지할 것"
아마존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마존은 꾸준히 파리협정을 지지한다. 우리는 왕성한 대체·재생 에너지와 기후 조약들은 미국의 경쟁력, 혁신, 일자리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세계 환경과 고객에게 도움이 되도록 우리의 규모와 혁신적 문화를 활용해 나갈 것이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파리협정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2℃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국제협약이다.
파리협정에 참여하는 195개국은 감축 목표를 지켜야 한다. 협정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던 195개국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원 인턴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