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화재 이틀째인 2일 오후 산 정상에서 지난 새벽부터 고된 진화 작업을 마친 소방관이 잠시 눈을 붙이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9시 7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최초 신고 후 약 14시간만인 이날 오전 10시 52분쯤 공식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숨은 불씨를 찾아 제거하는 등 비상감시체계에 돌입했다.
수락산 불은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아파트 13~14단지 뒤 귀인봉 밑 5부 능선에서 시작됐다. 불은 초속 4~5미터의 강한 북서풍을 타고 정상 부근까지 옮겨 붙었다. 수락산 인근 현대아파트와 한신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밤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화재는 야간 등산객 또는 주변 무속인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소방당국은 현재 육안감식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