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웨이하이 참사, 중국측이 합당한 사후처리 해줘야"

입력 2017-06-02 15:02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환추이구 소재 타오자쾅 터널 안에서 9일 유치원생들을 태운 통학버스 출입구 쪽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신랑망 캡처

외교부는 2일 중국 웨이하이에서 한국인 유치원생 10명 등 모두 13명이 숨진 통학버스 교통사고 참사와 관련해 "고의적인 방화였던 것으로 드러나 매우 충격적"이라며 "중국 측이 합당한 사후처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9일 발생한 통학버스 사고의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하며 "앞차와 추돌해 버스가 정차한 뒤 운전기사가 심신미약 상태에서 스스로 차량에 불을 질러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다수의 소중한 어린 생명을 앗아간 고의적인 방화 사건이라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라며 "우리 정부는 중국 측이 장례절차, 보상 및 유족 지원 등 합당한 사후처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하고, 중국측과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주칭다오 총영사관을 통해 유가족과 소통하며 향후 장례절차 및 법률지원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