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층 객실 발견 유해 DNA 감식 결과 허다윤 양 확인

입력 2017-06-02 13:24
지난달 4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미수습자 만남의 장소 컨테이너 앞에서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씨가 딸의 얼굴 사진을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월호 3층에서 수습된 유해는 단원고 허다윤 양으로 최종 확인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3층 중앙부 우현 객실구역(3-6 구역)에서 수습된 유골에 대한 DNA 분석 결과, 허다윤 양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DNA 감식을 통해 미수습자 신원을 확인한 것은 조은화 양에 이어 2번째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다수의 유골이 세월호 3층 같은 구역(3-6구역)에서 수습됐고, 동일 부위가 중복돼 발견되지 않았다"며 "수습된 유골을 재조합한 결과 일부분은 서로 연결되는 소견들에 근거해 한 명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이에 우선 위팔뼈 1점에 대해 DNA 검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DNA 분석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과수와 대검찰청이 함께 진행했다. 유골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약 보름 만에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앞서 지난달 16일 3층 객실 중앙부 같은 구역(3-6구역)에서 수습한 치아와 치열 등에 대해 국과수에서 법치의학 감정을 실시한 결과, 허 양으로 확인된 바 있다. 신원 확인 과정에서 허 양이 어렸을 때 받은 치아 수술이 도움이 됐다.

허 양은 어머니 박은미(48)씨와 아버지 허흥환(54)씨를 자주 껴안아줘서 '껌딱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부모에 대한 사랑이 깊었다. 특히 허 양은 희귀병인 신경섬유종으로 몸이 아픈 어머니 박 씨에 대한 애정이 많았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