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일자리수석 내정 철회, 노동계 반발 때문 아니다"

입력 2017-06-02 10:01

안현호 일자리수석 내정이 철회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2일 "노동계 반발 때문이란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현호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지난달 문재인정부 초대 청와대 일자리수석에 내정돼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최근 사의를 표명했고, 청와대는 1일 일자리수석 내정 인사를 철회했다. 최근 잇단 인사 잡음에 따른 검증 강화,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일자리 확대 정책 입안 과정에서의 이견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내정자는 지식경제부 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로, 노동계는 기업 편향 성향 등을 지적하며 반대해 왔다. 한국노총은 “안 전 차관은 이전 정부와 경제단체에서 일하면서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대한 의지와 노력이 부족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민주노총도 “일자리수석은 박근혜정부와는 다른 철학과 관점으로 정책을 추진할 인물이어야 한다”며 내정에 반대했다. 청와대 측은 “안 내정자가 먼저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일자리기획비서관에 이호승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장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기획단장을 겸임한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32회로 임용됐다. 기재부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미래사회정책국장, 미래경제전략국장 등을 거친 거시 경제 전문가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