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는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최순실 씨와 공모해 지난해 1학기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시험도 치르지 않은 정유라 씨에게 합격 성적 ‘S’를 준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이화여대 자체감사와 교육부 특별감사 등이 예정되자 조교 2명을 시켜 정씨의 기말시험 답안지를 위조로 만들고 성적 엑셀 파일 등을 허위로 작성하게 한 혐의(사문서위조 교사 및 증거위조 교사)도 있다.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는 최순실씨,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등과 공모해 지난해 1학기와 계절학기 등 3과목 강의에 정씨가 출석하지 않고 과제물을 내지 않았는데도 부정하게 학점을 준 혐의(업무방해)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 교수는 결심 공판 당시 최후 진술에서 “부당한 학점을 주고 거짓말을 하기 위해 답안지를 만들었다”고 혐의를 시인했지만, 이 교수는 “정씨 개인에게 특혜를 준 게 아니라 특기생이 학점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것”이라며 부인했다. 류 교수에겐 징역 2년이, 이교수에겐 징역 3년이 각각 구형됐다.
정씨에게 특혜를 준 이대 ‘학사 비리’의 첫 선고인 만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그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