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성결교회, ‘권영기 목사 초청 부흥회’ 은혜가운데 마쳐

입력 2017-06-02 08:39
경북 포항성결교회(담임목사 유승대)는 지난달 31일 권영기 목사 초청 부흥회를 마무리 했다(사진).

부흥회는 29일 오후 7시30분 시작, 이날까지 매일 오전 5시, 10시30분, 오후 7시 모두 7회 이어졌다.

권영기 목사(속초성결교회)는 ‘하나님의 선물을 알았더라면’, ‘마하나임(하나님의 군대)’, ‘구원의 선물’, ‘성령의 선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행복의 선물’, ‘치유적 해석능력’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기도는 이관형 장로, 조철호 장로, 오병수 장로가 했고 찬양은 할렐루야찬양단, 임마누엘찬양단, 샬롬찬양단이 맡았다.

권 목사는 31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열린 마지막 날 부흥회에서 ‘치유적 해석능력’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는 자, 당신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의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신다”고 강조했다.

권 목사는 “천지창조를 하신 하나님이 인류역사를 이끌어 가시고 결론을 짓는다”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목사는 “언젠가 음식물쓰레기의 악취로 불평한 적이 있었다”며 “그러나 음식물쓰레기에서 악취가 나지 않는다면 상한 음식을 먹고 곤경에 처할 수 있다는 마음에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영화배우 황정민씨(영화 ‘장군의 아들’에 1분 30초 출연)가 대학 동기 박상민씨(‘장군의 아들’ 3회 연속 주연)로부터 심한 열등감에 시달릴 때 동네 목욕탕을 찾았던 적이 있었다”며 “‘모든 사람에게는 (몸에) 때가 있다’는 때밀이의 말이 모든 사람에게는 기회가 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는 마음에 용기를 얻을 수 있었고 오늘의 스타가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1980년 대 두 노총각이 길을 가던 중 가수 양희은씨의 히트곡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의 문구를 본 뒤 한 사람은 ‘난 장가를 들 수 없다’며 낙담했으나, 또 다른 한 사람은 ‘왜 낙담을 하느냐. 이뤄질 수없는(많은) 사랑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용기를 얻더라”며 “같은 사안을 두고 저주로 해석할 것인지, 축복으로 해석할 것인지, 상처로 해석할 것인지, 치유로 해석할 것인지에 따라 극과 극의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택시기사를 전도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권 목사는 “택시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였다”며 “택시기사에게 전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에 무작정 ‘고맙습니다’고 했고, ‘돈을 받고 운전을 하는데 왜 고맙느냐’는 기사의 말에 ‘나는 운전을 못하지만 안전하게 운전을 해 줘 고맙고, 나는 길을 잘 모르지만 길을 잘 찾아 가니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며 설교를 이어갔다.

권 목사는 “화려한 운전경력과 지리를 훤히 알고 있다는 택시기사의 자랑에 ‘기사님의 인생은 누가 운전을 하십니까. 원하시는 대로 잘 되고 있습니까’를 물었더니 그 기사는 차를 길옆으로 세우더니 ‘고등학교 때까지 교회 다녔지만, 군대에 간 뒤부터 교회에 나가지 않고 있다. 이것저것 해 봐도 안 되더라. 나의 삶은 엉망’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그 기사에게 ‘길을 잘 아시는 그 분(예수님)께 삶을 맡길 것’을 요구하자, 그 기사는 ‘교회 다시 다니겠다’”며 “미터기를 끄고 이후 택시요금을 받지 않더라”고 했다.

목회과정에서 받은 상처인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꾼 간증도 했다.

권 목사는 “신학대학 4학년 때 ‘한국교회를 살려야 한다’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한 시골교회에서 전도사로 목회를 했던 적이 있었다”며 간증을 시작했다.

그는 “25세 나이로 전도사 부임 3일째 되던 날 ‘우리 영감이 죽을 것 같다. 빨리 오라’는 할머니 한 분으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고 그 집을 찾았더니 할아버지 한 분이 임종직전에 있었다”며 “어릴 때 목사님들로부터 들었던 풍월은 있어 ‘방이 뜨겁냐’며 할아버지 등 뒤에 손을 넣었더니 등이 방바닥에 붙어 있었고, 폐에는 가래 끓는 소리가 들려 임종을 확신한 뒤 ‘이 영혼을 받아 달라’고 기도했더니 ‘영감~’이라는 할머니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와 할아버지가 죽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수의를 입혀 달라는 할머니의 요구에 무섭고 두려운 마음을 간신히 진정시켜가며 수의를 입히고 끈으로 할아버지 몸 곳곳을 묶었더니 할아버지가 살아나 크게 놀랐다”며 간증을 이어갔다.

그는 “그 때 할아버지 아들과 며느리, 딸들이 도착했다”며 “수의를 입고 끈으로 묶여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본 이들이 심한 욕을 하더라. 이후 낙심되어 목회할 마음이 사라져 버렸다”고 당시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대학원 진학도 하지 않고 목회를 하고 있는데 왜 이런 고난을 주시느냐’며 불평을 하자 그 때 하나님은 ‘죽은 사람을 두려워하며 수의를 입혔던 네가 아니냐. 이제는 죽은 영혼을 살리는 일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이 고난이 나를 훈련시키시는 하나님의 방법임을 깨닫게 되자 그간의 상처인 걸림돌이 디딤돌로 바뀌게 되더라. 이제는 이렇게 간증도 하며 목숨을 다해 영혼 살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간증을 마무리했다.

그는 “나는 배우지 못해 안 돼, 나는 가난해서 안 돼, 나는 남편 때문에 안 돼 등의 상처인 걸림돌을 나의 인생길을 훤히 알고 계시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신 하나님께 맡길 것”을 요청하고 “그러면 하나님은 모든 것을 협력해 선을 이루어 당신의 영광을 위해 찬양하는 디딤돌로 바꿔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권 목사는 서울신학대 신학과와 같은 대학 신대원 신학과를 졸업하고 숭실대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했다.

그는 동신성결교회 담임목사, 대관령성결교회 담임목사를 거쳐 속초성결교회에서 담임목사로 목회하고 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