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경기도 수원시장을 비롯한 수원시 고위 공직자 23명은 1일 임신·출산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임신부 체험에 나섰다.
염 시장과 이들 4급 이상 공직자들은 이날 7㎏에 달하는 임신부 체험복을 입고 회의, 출장 등 다양한 업무일정을 소화했다.
염 시장과 공직자들은 초여름 날씨에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정해진 근무 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동안 단 한 순간도 체험복을 벗지 않았다.
임신부 체험행사는 시의 주요 정책 수립을 이끄는 고위 공직자들이 체험을 통해 임신부의 현실적 고충을 느껴보기 위해 마련됐다.
염 시장은 지난 4월에도 임신부 체험 프로그램 ‘아빠가 임신했다’(SBS 스페셜)에 출연해 며칠 동안 임신부의 고충을 생생하게 체험한 바 있다.
염 시장은 “‘임신은 벼슬’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만드는 데 공직사회가 앞장서야 한다”며 “임신부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출산친화도시 수원’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임신·출산을 장려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임신부 체험복을 입겠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수원시는 유아 자녀를 둔 여성 공무원의 출퇴근 시간 조정, 출산지원금 상향· 둘째 자녀 출산지원금 신설, 유축기 대여, 버스에서 임산부 배려 안내방송 송출, 임신부 배려 캠페인 등 다양한 임신·출산 장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