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 1일 오후 9시8분쯤 큰불이 나 소방차 31대와 소방관 500여명이 출동했다. 군인과 노원구청 직원, 경찰 등 모두 2172명이 화재 진압에 나섰다. 국민안전처는 상계동 주민에게 긴급 재난문자를 보냈다. 산불은 상계동 한신아파트 등 주택가 가까운 등산로 쪽에서 시작돼 바람을 타고 빠르게 커졌다. 5부 능선에서 발생한 불은 한때 주택가로 번졌으나 방향을 바꿔 오후 11시쯤 정상까지 확산됐다. SNS에는 시민들이 주택가까지 다가온 불길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며 “집에서도 불타는 냄새가 난다” “바람이 장난 아니다”고 걱정했다.
노원소방서는 “인원과 장비를 추가 투입 중”이라며 “인명피해는 집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민안전처 등 관계부처에 “동원 가능한 진화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며 “특히 헬기진화 가능 시점에 헬기 투입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수락산은 지난 3월에도 등산객 담뱃불로 불이 나 헬기 4대와 소방대원 100여명이 출동했다.
윤성민 허경구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