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봄가뭄이 인천 옹진군 섬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1일 옹진군에 따르면 소연평도, 소청도 등 옹진군의 유인도서 중 절반이 넘는 총 14개 섬이 이미 4월부터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연평·백령·대청도 등 서해5도의 강수량은 약 60㎜로 평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데다 비교적 육지에서 가까운 지역도 극심한 수원 고갈로 고통받고 있다.
옹진군 집계 결과 관내 총 11.1㏊의 논들은 물이 없어 일부 지역은 아예 모를 내지 못했다. 모를 낸 농가에서도 논에 추가로 댈 물이 없는 상황이어서 논바닥에서는 바닷물 염기까지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옹진군은 국민안전처에 ‘상수도 관정 설치 및 식수 운반비’ 4억원, ‘농업용 관정의 설치·정비’ 13억5000만원, ‘저수지 및 농배수로 준설’ 14억5000만원 등 총 32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요청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 옹진군, 가뭄 극복 위해 국민안전처에 32억원 특별교부 요청
입력 2017-06-01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