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스타 ‘가린샤’의 유골은 어디에...DNA 검사 진행되나

입력 2017-06-01 16:27 수정 2017-06-01 16:35
선수로 활약할 때의 가린샤(오른쪽). 출처 = 오 글로부 홈페이지

1950~60년대 축구황제 펠레와 함께 브라질 축구계를 대표한 스타이자 악동인 ‘가린샤’의 유골이 사라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린샤의 딸인 로산젤라 산투스는 브라질 일간지인 ‘오 글로부’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유골이 어디에 묻혀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장 과정에서 사라진 거 같은데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가린샤의 본명은 마누에우 프란시스쿠 두스 산투스로 1962년 칠레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고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한 브라질 축구스타다. 화려했던 축구인생과 달리 은퇴 후 가린샤는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과 알코올중독에 신음하다 간경화로 83년 49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유골이 사라졌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브라질 마제시 묘지에서 이장이 진행됐을 때의 관련 기록이 없어졌고 현재 ‘가린샤’라는 이름의 무덤이 두 곳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린샤의 사촌인 주앙 호고진스키는 “10여년 전쯤 다른 친척이 숨졌을 때 가린샤가 묻혀있던 곳에 매장했다”면서 “가린샤의 유골은 이장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증폭되자 마제시 시장인 하파엘 투바라옹은 “유족 동의가 있다면 무덤을 파헤쳐 DNA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