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증상이 바로 전방십자인대파열이다. 비틀림이나 젖힘 등의 동작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인대에 무리가 가면서 통증이 발생하고 툭 하면서 끊어지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경기 도중 손상된 경우에는 경기를 지속하기 힘들며 달리기나 뛰어오르는 등의 민첩성을 요하는 동작에서 심한 증상을 보인다. 통증이 더 심해지면서 부어오르고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 듯 보이지만 치료하지 않게 되면 관절의 불안정성을 발생시키므로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원장은 “축구나 농구, 스키, 핸드볼, 태권도 등 고부하 운동을 할 때 발생하기 쉬운 증상이다. 일단 통증과 부기가 지속되면 안정을 취하고 냉찜질을 통해 염증을 진정시키는 과정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X-ray, MRI 등의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해당 부위를 살펴보고 비수술적인 방법, 수술적 방법 등을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방십자인대파열시 가장 중요한건 휴식이다. 해당 부위에 보조기 등을 착용하여 움직이지 않고 고정, 염증이 덧나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주사나 약물 치료를 통해 2-3주 후 통증이 줄어들고 부기가 가라앉지만,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각하거나 파열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십자인대파열의 경우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부분파열이라면 수술을 하지 않고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고, 심각한 파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우라면 적절한 치료가 바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관절염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연골의 손상을 막고 최소침습술로 흉터와 후유증이 없는 무릎관절내시경을 진행 할 수 있다”면서 “0.7㎜ 정도의 내시경과 특수기구를 삽입, 모니터를 보면서 환자의 상태를 직접 관찰, 진단, 수술하는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하는 치료로 방사선 사진으로도 안 보이는 세밀한 부분까지 확인이 가능하여 보다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재활이 빨라 2-3일 정도면 일상복귀가 가능하다”며 “전방십자인대파열을 방치할 경우 추후 무릎에 심각한 장애를 조래할 수 있으므로 내원하여 검사, 치료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열된 십자인대가 봉합술이 불가능할 경우, 재건술을 이용할 수 있다. 정상적인 인대부착 부위에 새로운 인대를 이용해 연결시켜 주는 수술 방법으로 다른 사람의 인대를 이식하거나 본인의 인대를 이용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4일 정도면 퇴원이 가능하지만 지속적으로 3-6개월 재활운동을 통해 회복하여야만 가벼운 스포츠나 레저 활동이 가능해지게 된다.
관절 치료를 전문으로 시행하고 있는 가자연세병원에서는 재활을 위한 특수재활센터를 별도로 마련,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파악하고 운동을 처방하는 등 빠른 회복에 힘쓰고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