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행동 환영" 전화번호 공개한 손혜원 "후원금도 환영"

입력 2017-06-01 14:36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문자폭탄’을 ‘문자행동’으로 바꿔 부르자고 제안했던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자신의 SNS에 전화번호와 후원계좌까지 공개했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자행동 환영한다. 제 전화번호를 공개한다”며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적었다. 이어 “후원금도 환영한다.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위해 알뜰히 쓰겠다”며 농협은행 후원회 계좌 번호도 함께 공개했다. 

이는 국민의당이 문자피해대책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을 비롯해 야당이 ‘문자폭탄’에 공동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자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후원금 모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결속력을 높이고, 야당의 공세에 대비하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손 의원은 지난 31일 자신의 SNS에 ‘문자 폭탄'이란 단어를 ‘문자행동'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자폭탄'이란 단어가 지나치게 공격적인 이미지가 강해 본래의 정치참여 의미는 사라지고 폭력적 이미지만 남는다는 이유에서다. 손 의원은 “‘문자행동'은 자기 생각을 문자로 보내는 행동에 옮긴다는 뜻”이라며 “문자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 더 성숙하고 스마트한 문자행동을 기대한다”고 썼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