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날아다녀" 성동일 '사이다 돌직구'에 맞은 설리

입력 2017-06-01 13:59

지난달 31일 서울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영화 '리얼' 쇼케이스가 열렸다. 진행을 맡은 박경림씨는 쇼케이스에 앞서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가 있나요? 영화 추천 좀 해주세요"라는 관객 질문을 골라 설리에게 물었다.



설리는 당황한 듯 "영화 추천이요… 아 갑자기…"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고민했다. 옆에 있던 성동일씨가 "'리얼' 있잖아"라고 조언하자 설리는 "느와르를 그렇게 좋아하진… (옆에 있는 사람 쳐다본 뒤) 좋아하고요"라고 말했다. 배우 김수현, 성동일, 설리가 홍보하는 영화 '리얼'의 장르는 액션 느와르다.

그러자 박경림씨는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장르는 뭐예요, 그러면?"이라 물었고 설리는 "저는 생각 많이 하는 영화… 아, 저 그런 거 좋아해요, 정신과 얘기"라고 답했다.

이에 박경림 씨는 "아 심리적인! 심리스릴러 영화"라고 설리의 답변을 도왔다. 그러자 설리는 성동일씨를 바라보며 "왜 저를 그렇게 쳐다보세요"라고 했고, 성동일씨는 "내가 어떻게, 나 결혼했다니까"라고 답해 객석에서 폭소가 터져나왔다.

성동일 씨는 "내가 그랬잖아요, 두 번 이상 질문하면 얘 뇌가 날아다니기 시작한다고"라고 덧붙였다. 설리는 당황하지 않고 "그래서 여기 '리얼'에, 아니 저희 '리얼'에 그… 심리에 관한 얘기도 많이 나와요… 그래서 '리얼'을 추천합니다!"라고 말했다.

박경림 씨는 설리의 답변을 정리하며 "그래서 본인이 좋아하는 장르와도 잘 맞고, 생각도 많이 해볼 수 있는 장르다. 제가 아는 진리(설리 본명)씨는 생각이 참 많아요. 생각을 참 많이 하고 아마도 그래서 '리얼'에 더 끌렸을 거다"라고 했다.



이날 쇼케이스 시작 당시 성동일 씨는 지각한 설리를 향해 "오늘 옷을 한 세 번 갈아입었는데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이라며 "너 이거 입느라 늦게 온거야?"라고 돌직구를 던지기도 했다. 쇼케이스 중간에도 "오늘 옷도, 무슨 꽃 박람회에 온 것 같이… 꽃 위에다가 성게 말려서 붙여 놓은 것 같다"며 연이어 '사이다 발언'을 날렸다.

박세원 인턴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