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에서 이낙연 총리 인준에 '나 홀로 찬성표'를 던진 김현아 의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소신 있는 행동"이라는 칭찬이 있는가 하면, "비례대표 은혜를 잊은 배신"이라는 비판도 공존한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트위터에 '한국당 김현아, 이낙연 반대당론 속 나 홀로 찬성투표'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김현아 의원의 소신을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1200여 회 리트윗(퍼나르기)됐다. 네티즌들도 "홀로 소신을 지킨 용기 대단하다" "당론을 거부하는 데서 오는 불이익과 부담감이 상당할 텐데 대단하다" 등의 평가가 이어졌다.
그러나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1일 김현아 의원을 은혜도 모르는 '망나니'라며 맹렬히 비판했다.
그는 "당론이 반대인 이상은 소신이라 쓰고 배신이라 읽는 꼴"이라면서 "마음은 민주당이고 몸은 자유한국당 꼴이고 이지매 당한 것에 대한 복수전 꼴"이라고 비판했다.
"비례대표가 은혜를 원수로 갚은 꼴이고 고삐 풀린 망나니 꼴"이라고도 했다.
신동욱 총재와 비슷하게 김현아 의원의 행보를 좋지 않게 바라보는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비례 신분 이용해서 이중 당적 양다리 걸친 케이스" "새누리당(자유한국당)과 차별되는 소신이 있다면 의원직 상실 각오하고 어떤 정치적 행위를 하지 않았겠냐" 등 극찬할 필요가 없다는 소셜미디어에 의견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비례대표 의원은 31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한 반대 당론 속에서 홀로 투표에 참여, 찬성표를 던져 큰 관심을 받았다. 같은당 소속 의원 전원이 이낙연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해 반대하며 퇴장했을 때도 국회 본회의장에 끝까지 남아 표결했다.
김현아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탈당해 창당된 바른정당 공식 행사에서 사회를 맡기도 했다. 이 때문에지난 1월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김현아 의원은 4월 MBC '무한도전'의 '국민의원' 특집에 5개 정당 대표 중 한 명으로 출연한 적 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바른정당과 뜻을 같이 하는 이를 당 대표로 출연시키는 게 부적절하다면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