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트럼프와 백악관 회동…중국 공세에 관계 돈독

입력 2017-06-01 09:10 수정 2017-06-01 09:12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사진=AP 뉴시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31일(현지시간) 트럼프호 출범 이후 동남아시아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했다.

AP통신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의 백악관 회동 사실을 전하며 양측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 1월 20일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 수반 중 백악관을 방문한 것은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처음이다.

양국간 주요 현안은 무역 불균형 문제다. 미국은 지난해 베트남과 교역에서 320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미국이 지난해 주요국들과 교역에서 기록한 적자 중 6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베트남은 미국과 교역에서 지난해 320억 달러(약 35조7900억 원)에 달하는 흑자를 냈다.

미국과 베트남 양국은 남중국해 군도를 놓고 거세지는 중국의 영유권 공세에 맞서 협력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 원칙을 앞세워 중국을 압박하고 있고, 베트남도 잠수함 전력을 보강하는 등 중국에 맞서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