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검찰 1차 조사 끝… 모친 최순실 있는 서울남부구치소 수감

입력 2017-06-01 02:59 수정 2017-06-01 03:02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1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조사를 마치고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정유라씨가 검찰 조사를 마치고 어머니 최순실씨가 있는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정씨는 1일 오전 1시40분쯤 검찰 차량으로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빠져나와 서울남부구치소로 향했다. 정씨는 앞서 지난 31일 오후 2시5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오후 4시20분쯤 검찰 청사에 도착했다. 변호인으로 선임한 이경재 권영광 변호사를 만나 같은 날 오후 5시30분부터 검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8시간10분 동안 이어졌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최씨 등과 공모해 삼성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제3자 뇌물수수), 이대 입시·학사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혐의(업무방해), 돈을 신고하지 않고 독일로 반출해 주택 등을 구입한 혐의(외환관리법 위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삼성 부당 특혜 의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어머니 최씨에게 적용된 뇌물 혐의와 맞닿아 있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심야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조사는 지난 31일 자정 전후로 끝났고, 정씨가 조사 내용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씨를 서울남부구치소로 보내 휴식을 부여한 뒤 오전 중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 시한은 48시간. 오는 2일 오전 4시8분까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