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가 귀국회견 마치고 이동할 때 갑자기 지은 표정(영상)

입력 2017-05-31 16:42 수정 2017-05-31 19:58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귀국 인터뷰 내내 긴장하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질문한 기자를 빤히 쳐다봤고, 불쾌하다고 느끼는 질문에는 쏘아대듯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할 때는 알쏭달쏭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정유라씨는 31일 오후 2시 42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탑승교에서 5분여간 귀국 기자회견을 했다. 


정유라씨는 기자회견 내내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고, 웃기도 했다. 긴장하지 않은 것은 물론,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공항=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

그는 덴마크 송환 당시 입었던 '스마일' 무늬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를 벗고, 민트색 트레이닝 상의를 입고 나왔다.
한국으로 송환되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0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2017.05.30. 출처 = YTN 캡처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공항=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

정유라씨는 이대 입학 관련 질문이 나오자 "학교도 안 갔고 제 전공이 뭔지 모른다"면서 스스로도 황당하다는 듯 웃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을 마무리하면서 고개를 약간 틀어서 까딱 숙이기도 했다.
귀국 기자회견에서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까닥 숙인 정유라씨. KBS 화면 캡처


덴마크 현지에 있는 아들의 입국 날짜를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불쾌한 질문을 받았다는 듯 얼굴을 잔뜩 찡그렸다.

어머니 최순실씨의 재판 내용을 알고 있냐는 기자 질문에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고 했다. 이후 "검색도 안했냐"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기자를 빤히 쳐다보며 "저 갇혀있어서 검색을 따로 할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 말을 할 때 단어를 끊어서 얘기했다. "저희 어머니 얘기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돈도 실력이다'고 과거 적은 소셜미디어 글에 대한 질문에는 "죄송하다" "저도 자식이 있는데 이제 와 생각하니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이어 기자가 "아들이 어떤 돈으로 생활하는지 정말 모르느냐"고 질문하자 "네 모릅니다"라고 쏘아붙이듯 답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유라씨가 호송팀에 이끌려 이동할 때 지은 입을 모으고 눈을 치켜떴다. 이 표정은 캡처돼 온라인으로 퍼졌다. "나라를 떠들썩하게 해놓고 긴장을 전혀 하지도 않는다"는 반응이 나왔다.
정유라씨가 31일 귀국 기자회견을 하고 이동한 뒤 알쏭달쏭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KBS 화면 캡처


정유라씨는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호송됐다.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공항=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