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넘치던 정유라가 이 질문에 정색했다 (영상)

입력 2017-05-31 16:06 수정 2017-05-31 23:33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가 31일 오후 2시 4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덴마크에서 체포된지 151일 만이다.

일반승객들이 나온 다음 모습을 드러낸 정씨는 담담한 표정이었다.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막힘 없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목소리는 당당했고 질문에 따라 미소를 짓는 여유도 보였다. 

그러나 아들 관련 질문 만큼은 달랐다. ‘가족도 없이 혼자 지내는 아들 때문에’ 귀국을 결정했다는 정씨는 보모와 아들의 덴마크 체류비를 묻자 표정을 굳히며 “모른다”는 대답을 반복했다. “아들의 귀국 날짜를 말하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인터뷰 말미에 다시 한번 보모와 아들의 체류비를 묻자 표정에 짜증이 묻어났다.



(영상 2분 22초)

기자 : 보모와 아들은 따로 들어오나.

정유라: 

기자 : 체류 비용은 어떻게 해결하나.

정유라:  그건 모른다. 계속 (구치소) 안에 있어서 전혀 모른다.

기자 : 변호사 비용 포함해서 드는 비용 있을 텐데.

정유라: 전혀 모른다.

기자 : 언제쯤 입국하나.

정유라 : 아들 입국 날짜는 말하고 싶지 않다.

(영상 4분 25초)

기자 : 아이가 현재 어떤 돈으로 생활하는지 모르나.

정유라 : 네, 모른다.

한편 정씨는 이날 “어머니가 시키는대로 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씨는 지난 1월1일 덴마크에서 체포된 뒤 인터뷰에서도 이화여대 학점 특혜 의혹이나 삼성의 승마 지원 문제 등 거의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엄마가 알아서 한 일이고, 엄마의 일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고 주장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