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은신경외과, 척추관협착증 한구멍 내시경술로 치료 성공

입력 2017-05-31 11:16

척추협착증 치료에도 오직 한 개의 구멍만 뚫고 시술하는 단일 통로 내시경술 시대가 열리게 됐다.

다나은신경외과는 정택근 대표원장이 최근 척추관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단 한 개의 수술 창만 만들고 시술하는 유니포트 내시경 척추 수술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사진). 


척추관협착증은 인대나 뼈가 두꺼워지면서 자라거나, 탄력을 잃은 추간판(디스크)의 간격이 좁아지거나, 척추뼈가 불안정해 신경통로가 좁아져 요통과 다리저림 증상을 겪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치료를 위해 많이 사용되는 현미경 하 절개식 미세수술은 정상적인 피부, 근막, 힘줄, 뼈 인대, 신경을 절개해 서로 들러붙은 병소를 개선해주는 것으로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절개부위에 상처도 크게 남아 고령이거나, 고혈압 또는 당뇨병을 앓는 환자의 경우 부작용 우려가 컸다.

이 때문에 내시경 수술을 선택하더라도작은 구멍을 2~3개를 뚫어 한쪽은 내시경, 다른 한쪽은 수술 기구를 삽입해 치료하는 방법을 써야 했다.

그러나 정택근 원장팀은 굳이 2개 이상의 포트(내시경 등 수술도구를 집어넣는 구멍)를 만들지 않고 한 개만으로 시술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그만큼 수술 흉터가 적고 회복도 빠를 것으로 판단해서다.

실제로 정 원장한테 유니포트 정밀 내시경 수술을 받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피부절개 범위가 기존 치료법에 비해 현저히 작아 정상조직이 대부분 손상되지 않았고, 회복속도도 빨랐으며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수면마취로 진행하기에 90세가 넘은 고령자까지도 수술이 가능했고 당뇨, 혈압, 악성빈혈, 위궤양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도 부작용 없이 시술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다나은신경외과 관계자는 전했다. 

정택근 원장은 “진정한 최소침습 치료를 위해 연구한 결과 척추관협착증에 대해 단일통로(유니포트) 미세정밀 내시경 척추시술을 완성할 수 있었다. 고령자도 마음 편히 척추수술을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