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인터뷰 중 여성 리포터에게 수차례 키스를 시도한 테니스 선수가 대회에서 쫓겨났다.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테니스 대회 '롤랑 가로'에 참가한 프랑스 테니스 선수 막심 하무(21·세계 랭킹 287위)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경기 종료 후 자신을 인터뷰하던 '유로스포츠' 리포터 말리 토마스를 갑자기 끌어당겨 수차례 키스를 시도했다.
프랑스 테니스협회는 다음날 하무의 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했다. 일반적으로 대회에서 탈락한 선수들도 대회장에 머무를 수 있지만 자격이 박탈된 하무는 이 곳을 떠나야 한다. 베르나드 지우디첼리 페르난디니 프랑스 테니스협회장은 상벌위원회에 추가 조사를 의뢰했다.
하무는 인스타그램에 “나의 행동으로 말리 토마스가 상처나 충격을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허핑턴 포스트에 따르면 토마스는 “생방송 중이 아니었으면 하무를 주먹으로 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스포츠는 “정말로 유감스럽다”며 “하무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올해 스포츠 관계자가 여성 리포터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해 논란이 인 것은 하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그팀 선덜랜드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가 경기 후 자신을 인터뷰하는 여성 리포터에게 “여자라고 해도 뺨을 맞을 수 있으니 다음 번엔 조심해라”라고 말했다가 사과했다. 지난 1월에는 인도 크리켓 선수 크리스 게일이 리포터에게 방송 중 데이트 신청을 했다가 팀으로부터 벌금 7200달러를 내라는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