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용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 회장과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폭력 시위를 선동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31일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정 씨와 손 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정 씨는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의 대변인과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겸직하고 있다. 손 씨는 탄기국 집회에서 사회자로 활동했다.
정 씨와 손 씨는 경찰조사에서 일부 혐의사실을 인정했지만 집회가 폭력시위로 변질된 것에 대해서는 "사전에 계획하거나 공모한 사실이 없다.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 씨와 손 씨에 대한 보강조사에서 다른 혐의는 추가하지 않았다. 대신 압수물 분석과 채증자료 등을 보강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로 송치했다.
정 씨와 손 씨는 검찰에서 기초조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2일 정 씨와 손 씨에 대해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24일 구속했다.
정 씨 등은 탄핵 심판 선고일인 지난 3월1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부근 안국역 일대에서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반대하며 시위 참가자들을 선동, 불법·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선동으로 집회 참가자 30여 명과 경찰관 15명이 부상당했다. 또 경찰차량 15대 등이 파손됐다. 일부 기자들은 시위 참가자에 의해 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정 씨가 시위참가자 유족 3명으로부터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피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해나갈 계획이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