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첫 대형종합병원·의료복합산단…정찬민 시장 “도시성장 탄력 받게 될 것”

입력 2017-05-30 22:43

우여곡절 끝에 경기도 용인시에 800여개 병상을 갖춘 대형종합병원이 들어선다. 


 용인시는 연세의료원이 기흥구 중동 724-1번지 일대에 총 2880억원을 투입해 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로 동백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무엇보다 정찬민 시장이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방안을 제안하고, 용인시의 끈질긴 투자유치 세일즈행정이 결실을 거둔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용인시에 따르면 2008년에 종합의료시설로 도시계획시설 결정 후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해 2012년 5월 첫 삽을 떴다.

 하지만 연세의료원 측은 자금난과 불확실한 의료환경 등을 이유로 지상 2층까지 기초 골조공사만 마무리한 채 2014년 12월 공사를 중단했다. 

 이어 병원 건립만으로는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건립 재개를 주저해 왔다.

 이에 정 시장은 지난해부터 병원을 포함한 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10회 이상 연세의료원 측과 면담 및 관계자 회의를 갖고 끈질기게 설득했다. 

 정 시장은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면담과 허동수 연세대 이사장 접견 등 적극 행보를 통해 원활한 사업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정 시장과 용인시는 종합의료시설로 지정돼 있는 기존 부지를 포함해 이 일대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통해 산업·복합·지원시설용지를 포함한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안을 적극 제안하고 끈질긴 설득을 통해 연세의료원 측의 투자를 마침내 이끌어 낸 것이다.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12월 25일 동백세브란스 건립부지를 포함한 20만8973㎡에 종합병원과 첨단의료산업체, 의학연구소 등이 들어서는 의료복합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투자의향서를 용인시에 접수했다.

 시는 경기도에 산업단지 물량배정 신청, 국토부에 산업단지 지정계획 반영 신청 등의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했다.

 그 결과 다음 달 5일 병원 재착공식 및 산단 조성 선포식을 갖게 됐다.

 시 관계자는 “향후 국토부의 산업단지 지정계획 반영, 산업단지 승인 신청 등을 거쳐 연말에는 산업단지 승인을 고시할 계획”이라며 “연세의료원 측은 2020년에 병원 및 산업단지 공사를 준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찬민 시장은 “그동안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100만 용인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첨단 의료인프라를 갖추게 돼 도시 성장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