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머물러온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귀국길에 올랐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지난해 9월 28일 당시 거처였던 독일에서 덴마크로 피신한 지 245일 만이다. 정씨는 245일 중 150일을 덴마크 구치소에서 보냈다.
정씨는 30일(현지시간) 오전 덴마크 경찰의 보호 아래 올보르 구치소를 출발해 비행기를 탑승, 오후 12시28분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했다. 목격자들은 정씨가 다른 승객처럼 출구 브릿지로 내려오지 않고 비행기 뒷문으로 내린 뒤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던 검은색 승합차에 타고 이동했다고 전했다.
정씨는 스마일 무늬가 그려진 흰색 티셔츠와 베이지색 가디건을 입고 있었다. 표정은 밝았다. 덴마크 경찰 관계자로 보이는 4명이 정씨와 동행했다. 덴마크 경찰은 코펜하겐 공항에서 한국에서 파견된 검찰 관계자들에게 신병을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코펜하겐 공항을 오후 4시25분 출발해 암스테르담 공항을 경유한 뒤 31일 오후 3시5분쯤(한국시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