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시민 다치게 한 경찰 6명 대기발령

입력 2017-05-30 20:46

'보이스피싱 용의자'로 착각해 죄없는 시민을 다치게 한 서울 성동경찰서 경찰 6명이 대기발령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성동서 형사과장과 강력계장, 강력팀장·팀원 등  6명을 서울청과 경무과와 성동서 경무과로 대기발령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장에 나간 팀원 3명과 팀장은 서울청 수사과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성동서 강력팀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지하철 옥수역 주변에서 보이스피싱 용의자로 추정한 30대 남성을 붙잡았다. 경찰은 저항하던 남성과 드잡이했고 남성은 얼굴과 눈 등에 상처가 났다.

성동서는 서장 명의로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피해자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청은 29일부터 관계자들을 감찰 조사하고 있다. 조사가 끝나면 징계를 논의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