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70여명 등 100여명의 주찬양교회 교인들은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린 뒤 이곳을 찾아 각 가정에서 준비해 온 북한음식과 남한음식을 나눠 먹으며 통일음식잔치를 벌였다.
식사 후에는 이희락 집사(남한)와 이웅수 청년(탈북민·한동대)의 사회로 성경퀴즈, 줄다리기, 풍선 옮기기, 과자 따 먹기, 보물찾기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이 과정에 찜솥, 냄비, 믹서기, 액자, 학용품 등 푸짐한 선물을 받아 기쁨이 배가 되기도 했다.
선물은 새터민협의회(위원장 박용범), 포항북부경찰서 정보보안과, 부원기업(대표 장동희)의 협찬으로 마련했다.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천막 3개와 징을, 김익상노래교식(대표 김익상)은 음향을 제공했다.
게임과 체육대회 뒤에는 야외찬양예배를 드렸다.
찬양은 한동대 학생 등으로 구성된 청년부 찬양팀이 인도했고, 말씀은 이사랑 목사가 ‘하나님께 경배하자’란 제목으로 전했다. 참석자들은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등을 부르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남선교회 이문철 회장(탈북민·집사)은 “탈북민들이 ‘소나무 숲 속에서 예배를 드리고 게임을 즐길 때 마치 고향인 북한에 온 것 같았다’고 기뻐했다”며 “기쁨과 행복과 감사로 넘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청년부 장예나 회장(한동대 4년)은 “20여명의 한동대 학생과 탈북민이 하나 돼 예배를 드리고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볼 때 통일이 따로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탈북민들이 외롭지 않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기도하며 잘 섬기겠다”고 말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