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제시카 차스테인이 지난 28일(현지시간) 폐막식에서 이번 칸 영화제 심사위원일을 하며 느낀 점을 전했다. 차스테인은 "여성들이 쓴 영화가 더 많이 생긴다면 진정한 여성 캐릭터들 또한 더 많이 생길 거라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열흘 동안 20편이나 영화를 본 건 생애 처음이었다는 그는 "이 세계가 여성을 어떻게 보는지"를 깨달았다며 "솔직히 말해서 꽤나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차스테인은 "그렇지 않은 작품도 몇 있었지만, 스크린에서 여성 캐릭터들을 묘사한 방식이 '충격 그 자체'였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에 옆에 있던 심사위원들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더 많은 여성 작가들을 작품에 참여시킨다면 일상생활에서 보이는 여성의 모습을 더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황을 주도하고, 자신만의 소속사를 갖고 있고, 그저 주변의 남자들에게 휘둘리는 게 아닌, 확고한 견해를 가진 여성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영화 '헌터맨'에서 여전사 사라 역을, '마션'에서 동료비행사 멜리사 루이스 역을, '미스 줄리'에서는 주연 미스 줄리 역을 맡았고,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는 머피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박세원 인턴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