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부지청,33억 리베이트 제공한 동아제약 계열사 간부 2명 구속

5년 전 대규모 리베이트 사건으로 수사를 받아 많은 직원과 의사들이 처벌을 받은 동아제약과 계열사에서 또 다시 거액의 리베이트 사건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조용한)는 병원 관계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동아에스티 전직 영업본부장 A씨(59)와 B씨(56)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본부장(전무급)은 대표이사 바로 아래 직급의 간부로 의약품 영업을 총괄한다.

이들은 2012년부터 동아제약 부산지점, 경기지점, 대구지점 등 전국 지점을 통해 병원 관계자에게 400여 차례에 걸쳐 33억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아제약은 2013년 3월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로 전환하면서 자회사로 전문의약품은 동아에스티가, 일반의약품은 동아제약이 각각 담당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동아에스티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나서 병원 측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동아에스티 직원 6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동아에스티 영업본부장 등이 제약회사, 의약품도매상, 병원관계자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를 과다 청구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마련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2012년 서울 중앙지검으로부터 대규모 리베이트 수사를 받아 임직원과 의사들이 처벌을 받고 재판이 진행 중인 기간에 이 같은 범행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