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프랑스오픈 '떠오르는 5인' 선정…세계가 주목한다

입력 2017-05-30 16:13 수정 2017-05-30 16:19
정현이 3일 경북 김천 김천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2017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1회전 단식에서 우즈베키스탄 산자에 파지에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정현은 이날 세트 스코어 3-1(6-4,6-4,6-7<5>,6-0)로 승리했다. 사진=뉴시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1·한국체대·세계랭킹 67위)에게 세계 유수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유로스포츠 독일어판은 30일(한국시간) 올해 프랑스오픈을 강타할 전도유망한 선수 5명을 꼽으면서 정현을 포함했다.

유로스포츠는 정현을 '한국의 강력한 다리'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엄청난 훈련으로 다져진 빠른 다리는 정현의 특징"이라며 "다리 힘의 비밀은 근육에 있다. 근육은 엄청난 스피드와 폭발력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 오픈 16강에서 정현과 맞붙어 패배했던 가엘 몽피스(프랑스)는 "정현이 더 잘했다. 정현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강한 다리와 엄청난 속도를 갖추고 있다"며 "거의 모든 공을 쫓아간다"고 칭찬했다.
정현이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대회 2회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와 경기를 하고 있다. 이날 정현은 세트스코어 1-3(6-1 4-6 4-6 4-6)으로 역전패를 당해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뉴시스

유로스포츠는 "정현은 강력한 투핸드 백핸드샷과 부드러운 포핸드로 상대에게 절망을 안긴다. 균형이 맞지 않은 상태에서도 위협적인 볼을 상대 네트로 보낸다"며 "신체적인 능력 뿐 아니라 정신력도 정현의 강력한 무기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로스포츠는 "많은 관중들이 한국의 수원에서 온 이 선수에 대해 여전히 잘 모르지만, 주의깊게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유로스포츠는 정현과 함께 알렉산드르 즈베레프(독일·세계랭킹 10위),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세계랭킹 40위), 프란체스 티아포(미국·세계랭킹 68위), 카렌 카차노프(러시아·세계랭킹 53위)를 주목할 차세대 스타로 꼽았다.

뉴욕타임스도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주목해야할 선수로 즈베레프와 정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세계랭킹 7위)을 선정했다.

정현은 30일 밤 27번 시드를 받은 샘 퀘리(30·미국·세계랭킹 28위)와 1회전을 치른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