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文대통령 각시입니다"…'호남특사' 김정숙 여사

입력 2017-05-30 16:03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0일 광주 북구 효령동 효령노인복지타운을 방문해 "약속을 지키는 문재인 정부 효도하는 대한민국이 되겠다"고 밝힌 후 어르신들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가 문재인 대통령 각시입니다"

'호남 특사'로 불리는 김정숙 여사가 3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 김 여사는 대선 반년 전부터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강했던 호남에 일주일에 한 번씩 1박2일 일정으로 내려가 남편 지지를 호소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효령동 효령노인복지타운을 방문해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안부를 전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해 1000여명 어르신과 지역 인사들은 밝은 표정으로 김 여사를 맞이했다. 효령타운 입구에는 '참 잘~합디다! 대통령도, 김 여사도'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렸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0일 광주 북구 효령동 효령노인복지타운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여사는 "지난 추석 때부터 매주 내려와 많은 분을 뵈었는데 효령타운은 '오고자파도'(오고싶어도의 전라도 사투리) 올 시간이 없어 못 왔다"며 "그동안 광주시민들이 많은 질책을 주셨기에 이곳을 찾는 우리도 노력하고 그 뜻이 무엇일까 되새겼다. 우리에게 마음을 내어주셨기에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마음을 잘 간직하고, 5년 동안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대통령 옆을 지키며 국민들 마음과 뜻을 전하겠다. 많이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0일 광주 북구 효령동 효령노인복지타운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91세인 김동홍 옹은 김 여사를 꼭 끌어안고 "맏며느리 김정숙답게 효도하는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을 나의 가족처럼 여기면서 하겠다"며 "문 대통령은 어른들에게 효도하는 정부, 초심을 갖고 약속을 지키는 정부, 그런 마음을 갖고 정치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한 후 정오쯤 다음 일정을 위해 경남 진주로 떠났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0일 광주 북구 효령동 효령노인복지타운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