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함도’의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이 이 작품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에 일본 군함도(하시마·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당시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하고 죽음을 맞았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30일 공개된 ‘왜 군함도인가’ 코멘터리 예고편에서 류승완 감독과 배우들은 ‘군함도’가 만들어진 계기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류승완 감독은 “섬(군함도) 사진을 보는 순간 탈출 스토리가 떠올랐다”며 “거대한 감옥 같았고, 이걸 영화로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고 싶었다. 저의 의지만 뚜렷하다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출 계기를 밝혔다.
소지섭은 “육체적인 고통보다 역사가 주는 정신적인 고통이 좀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송중기는 “소재가 주는 압박감이 있었다”고, 이정현은 “몸 어딘가가 멍들어있고 다쳐있었다. 신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각자의 고충을 털어놨다.
황정민은 “촬영이었으니 이 정도지 이게 실제라면 어땠을까 싶었다”며 “그 숨통 막힘을 우리가 어떻게 알겠는가”라고 토로했다. ‘군함도’는 오는 7월 개봉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