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타이거 우즈(42)가 술이 아닌 처방받은 약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팜비치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향후 법원에 자진 출두할 것을 서약하고 풀려났다.
이후 우즈는 성명을 통해 "사람들에게 술과 관련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처방받은 약에 의해 예기치 않은 반응이 일어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여러가지 약을 혼용한 것이 이처럼 큰 영향을 미칠 줄 몰랐다"며 "내가 한 일의 심각성을 깨닫고 나의 행동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로 실망했을 가족과 친구, 팬들에게 사과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우즈는 이날 자택이 있는 주피터 인근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오전 7시 18분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오전 10시 50분에 풀려났다.
경찰은 흰색 티셔츠를 입은 우즈의 머그샷을 공개했지만 검거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나 약물 복용 여부, 차 안에 누가 함께 타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우즈는 2014년 4월과 2015년 9월, 10월 등 세 차례에 걸쳐 허리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2월 유러피언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2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바 있다. 이후 허리 부상이 재발하며 지난 4월 4번째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우즈는 부상 치료 과정에서 복용한 약이 문제를 일으켰다고 해명했지만 아직 정확한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