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때문에 이웃 살해한 40대 남성

입력 2017-05-30 08:51
층간소음 때문에 이웃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춘천경찰서는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에 살던 김모씨 부자(父子)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들(61)을 숨지게 하고 아버지(89)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이모(49)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9일 오후 6시쯤 강원도 춘천시 교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윗층에 사는 김씨 부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들을 숨지게 하고, 이를 말리던 아버지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다.

피해자들은 지난 27일부터 다세대주택 2층에 신당을 차리고 천도제를 지내고 있었다.

1층 원룸에 사는 이씨는 층간소음 때문에 같은 날 오후 5시30분쯤 한 차례 올라가 항의했으나 또다시 소음이 들리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평소 층간소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오던 중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의료기관에 이씨의 정신병 치료여부 등을 조회하는 등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