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새로 개발한 정밀 조종유도체계가 장착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전사들은 정밀 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로켓을 새로 개발하고 시험발사를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 지난해에 적 함선을 비롯한 해상과 지상의 임의의 바늘귀 같은 개별적 목표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우리식 탄도로켓을 개발할 데 대한 연구 종자(과제)를 주시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종전의 ‘화성'’계열 로켓보다 발사 전 준비공정이 고도로 자동화되어 발사시간을 훨씬 단축하도록 체계가 완성됐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통신은 “조종 전투부의 말기 유도 단계까지의 세밀한 원격 관측을 위하여 중등 사거리 사격방식으로 진행했다”며 미사일 비행 거리를 조절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탄도로켓은 중등 사거리를 비행하여 예정 목표 지점을 7m의 편차로 정확히 명중했다”며 “시험발사를 통하여 능동 비행 구간에서 조종 날개가 있는 전투부를 장착한 탄도로켓의 비행 안정성을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오전 5시39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탄도미사일은 6분가량 비행했으며 최고고도 120㎞, 비행거리 450㎞로 관측됐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북한, 정밀조종유도체계 갖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열병식서 선보인 신형 미사일
입력 2017-05-30 07:47 수정 2017-05-30 0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