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100만, 성악 전공한 김정숙 여사 노래실력 (영상)

입력 2017-05-30 00:06 수정 2017-05-30 03:29

밝고 명량한 성격으로 ‘유쾌한 정숙씨’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정숙 여사의 노래솜씨가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29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는 ‘김정숙 여사의 노래솜씨’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2012년, 케이블 TV 스토리온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 여사가 등장한다.



김 여사는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아내 자격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화를 다스리는 방법으로 노래를 부른다”고 밝힌 김 여사는 MC 이승연의 노래요청에 “저는 오래된 사람이고 할머니라서 요즘 노래는 잘 모른다”며 수줍어했다.

계속된 방청객들의 노래 요청에 호탕하게 웃던 김 여사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다. 그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방청객들을 매료시켰다.


김 여사의 노래실력에 관객들은 엄지를 들어보였고, 방송화면 하단에는 ‘안 들었으면 정말 섭섭했을 노래 실력’이라는 자막도 떴다.

김 여사는 경희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음악 재원이다. 문 대통령이 사법시험 합격 후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그는 활동하던 서울시립합창단을 그만두고 내조에 전념해 왔다.

문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김 여사는 성악과 출신인 점을 적극 활용하며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2012년, 김어준이 진행하는 ‘나꼼수’ 팟캐스트에 출연한 김 여사는 문 대통령과 가수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를 불렀다. 노래 중간 중간 문 대통령을 지긋이 바라보는 눈빛에 관객들은 함성을 쏟아냈다.




무반주에도 강한 김 여사다. 2016년 한강고수부지에서 열린 ‘문팬(문재인 팬) 체육대회’에서 김 여사는 이날 참석하지 못한 문 대통령을 대신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희망의 나라로’ 노래를 불렀다. 유튜브에 공개된 이 무반주 노래 영상은 100만회 이상 조회되고 있다.


이 곡은 김 여사가 성악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부터 즐겨 부른 곡으로 알려졌다.
(영상=2분 15초부터)



성악 전공자 출신다운 뛰어난 박자감각도 화제다. ‘써니 플래시 몹을 위해 춤추는 김정숙 여사’라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김 여사가 가수 바비 햅의 ‘써니‘ 곡에 맞춰 플래시몹 댄스를 배우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게시자는 “(김여사는) 단 10분 만에 이 안무를 클리어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에도 김 여사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부인들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전국 경로당회장 및 임원들 앞에서 어르신 표심 공략을 위해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