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원이 SBS 새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주원은 29일 첫 방송되는 SBS ‘엽기적인 그녀’에서 조선의 팔방미남 견우 역을 맡았다. 주원에게는 첫 사극 도전이다. 100% 사전제작된 드라마는 차태현·전지현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주원표 사극
주원은 다양한 장르의 전작들을 통해 폭넓은 연기력과 대중성을 입증했다. 사극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큰 이유다. 사극은 현대극에 비해 다채로운 감정선과 섬세한 표현력을 요한다. 주원은 “초반에 갓이 시야를 가리는 와중에 동선과 감정 표현, 대사까지 완벽하게 하려니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토로했다.
‘까칠한 도성 남자(까도남)’ 이미지를 완성하기 위해 그는 촬영 전부터 다이어트에 돌입해 7㎏을 감량하기도 했다. 내부시사 이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주원이 딱 맞는 캐릭터를 만났다. 제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몰입했다”는 호평이 나왔다고 소속사 화이브라더스가 전했다.
#시청률 킹의 귀환
주원이 선택했던 여러 작품들에는 흥행 맛을 봤다는 공통점이 있다. 데뷔작 ‘제빵왕 김탁구’부터 ‘각시탈’ ‘굿 닥터’ ‘용팔이’까지 높은 시청률을 자랑했다.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온 주원은 2015년 ‘용팔이’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감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다.
#장르불문 소화력
주원이 연기하는 견우는 매우 입체적인 캐릭터다. 어릴 적부터 천재라 불리던 견우는 지적인 매력과 동시에 역동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풍긴다. 궁중 암투를 다루는 작품이기에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도 빠질 수 없다.
혜명공주(오연서)와 만날 땐 청춘남녀의 유쾌 발랄한 이야기로 급전환된다. 까칠한 남자와 엽기적인 그녀가 만나 펼쳐지는, 조금은 특별한 로맨스가 펼쳐진다. 실제로 촬영 당시 주원과 오연서의 ‘케미’ 지수는 100점 만점이었다는 게 당사자들의 말이다. 매주 월·화요일 10시 방송.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