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 맞는 영어공부로 전도의 문 열어요"

입력 2017-05-29 14:57 수정 2017-05-29 17:45
'절대영어' 저자 김양섭(영어발전연구원장) 집사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역 안에 있는 한 카페에서 한국인이 영어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선교사들이 해외에 나가기 전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언어, 그 중에서도 영어이다.  

그런데 10년 넘게 배워도 외국인 앞에서 입도 뻥끗 못하고 그저 싱긋 웃기만해야하는 한국인들에게 영어는 난공불락이다.

하지만 단 이틀(15시간)만에 보통 한국인이면 영어의 말문이 트이게 되는 영어교육 방법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어발전연구원장 김양섭(예심교회) 집사의 '절대 영어' 학습법이 그것.  
'절대영어' 저자 김양섭(영어발전연구원장) 집사

김 집사는 2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안 한 카페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집사가 제시하는 ‘절대영어’는 한국인이 영어를 잘못하는 이유부터 기본적인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방법까지 세밀하게 언급하고 있다.

먼저 김 집사가 한국인이 영어를 잘 못하는 이유는 영어에 3가지가 없다는 3무(無) 이론을 꼽았다. 

김 집사는 “한국영어는 3개가 없는 데 그 중 첫째는 습(習)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집사는 “모든 배움은 대부분 학습 즉 머리로 익히는 학(學)과 몸으로 익히는 습(習)으로 되어 있는데 학(學)과 습(習)의 배분이 대부분 장르에서 학(學)이 2%라면 습(習)은 98% 정도가 보편적”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피아노의 경우 체르니 40을 연주하기까지 악보를 배우는 학(學)의 기간이 2일 정도라면 손을 찢으면서 습(習)하는 기간은 5년 정도이다.

구구단 7×8은 하고 물으면 굳이 구구단표를 떠올리지 않아도 전광석화처럼 56이 나오게 된 경지는 초등시절 학(學)은 초2당시 잠깐, 그러나 습(習)은 3~6학년 장장 4년간 단단위 십단위 백단위 연습한 결과다. 

그런데 언어야말로 습(習)이 절대적인데, 한국 영어는 이러한 98%에 이르는 습(習)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이것만 하면 영어가 된다는 정형화된 틀이 없다’는 것이다.

영어에서 습(習)의 중요성을 인지한 뒤 방대한 영어를 어떻게 습(習)할 것인가에 대해 김 집사는 또 다시 수학의 예를 들었다.

김 집사는 “수학 또한 방대한 장르가 있는데 전 세계가 수를 다룸에 있어서 습(習)을 한 것은 단 하나, 구구단뿐이다. 

즉 전 세계가 구구단만 습(習)을 하면 수를 셈할 수 있기에 수학의 세계에선 구구단만 습(習)을 했다. 

방대한 영어의 세계에서도 수학의 구구단처럼 ‘이것만 하면 영어가 저절로 된다’는 정형화 된 틀이 있었다면 그것만을 쉽게 습(習)을 했으련만 전혀 없었기에 습(習)의 중요성을 알지라도 대한민국은 영어에서 습(習)을 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갖는 김양섭 집사.

셋째로 없는 것은 대한민국 영어가 지금까지 영어회화의 기본 흐름인 ‘한글을 영어로’ 학습이 없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영어학습은 지난 백년간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영어를 우리말로’ 해석하는 흐름으로만 되어있고 이 덕분에 독해라는 것이 가능하긴 하지만 정작 영어로 회화를 할 때는 내 맘 속에 있는 ‘우리말을 영어로’ 말해야 하는 입장에서 볼 때는 영어로의 말과는 전혀 상관없는 어쩌면 오히려 장해가 되는 역방향의 영어 학습체계를 구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김 집사가 이런 영어의 잘못된 교육으로부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 ‘절대영어’라고 할 수 있다. 

김 집사 역시 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외국을 많이 다니다가 영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영어 대화에 똑같은 애로사항을 느끼면서 ‘왜 이렇게 어렵게 배울까’를 고민하다가 발견한 법칙이 6PA다.

그는 이 법칙이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라고 단언했다. 그래서 이런 영어의 법칙을 선교나 교회 전도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그가 발견한 수학의 구구단과 버금가는 6PA(6 Patterns of Asking)는 영어에서 수천만의 모든 묻는 질문 즉 의문문이 우리말 서술어의 형태에 따라 정확하게 정형화 된 단 6개의 패턴으로 정해져 있다.

그는 “일단 대화를 분석하면 그 어느 나라 말의 대화이든 대화는 묻고(Asking) 답하기(Answering)이다. 

그렇기에 어느 나라 대화이든 묻고 답하기만 가능하다면 그 나라 말로의 대화는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아마 세계에서 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한 아이러닉 한 내용이 있다. 그 어느 나라 말이든 대답을 하는 입장에서 듣게 되는 상대의 물음은 단 두 가지 패턴 이외에는 절대 없다”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두 가지 패턴은 하나는 언제(when), 어디서(where), 누가(who), 무엇을(what), 왜(why) … 하는 의문사(육하원칙)가 없는 물음과 다른 하나는 의문사(육하원칙)이 있는 물음, 이렇게 둘로 예외 없이 나뉜다.

그런데 대답을 요하는 상대의 질문 패턴 중 하나인 의문사가 없는 질문에는 응(Yes) 또는 아니(No) 만으로도 충분하고 상대의 질문에 의문사가 들어있으면 그 의문사에 해당하는 명사하나로만 말해도 대답의 기본 요건은 충분하다

예를 들어 "너 서울에 사니? Do you live in Seoul?" 하면 "응(Yes)" 또는 "아니(No)" 로 대답하고 "너 어디에 사니? Where do you live?" 하면 "서울(Seoul)", 이라고 명사 하나로 대답하면 대답의 기본 요건이 된다. 

고로 영어로 대화할 때 대답은 미리 학습 할 수도 없고 학습 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대화에서 남은 것은 다른 한 축인 묻기(Asking)인데 김 집사는 이것이 바로 수학에서의 구구단과 같은 영어회화 구구단임을 단정하고 연구에 연구를 더하여 6PA(6 Patterns of Asking)로 만들었다.

평서문 또한 같은 의미에서 6개의 패턴 6PS(6 Patterns of Sentence)로 되어있는데 의문문 패턴인 6PA를 익히면 평서문은 저절로 된다는 것이 김 집사가 말하는 절대영어다. 

“고로 6PA/6PS 만 익히면 그 어떠한 우리말도 영어로 바로 구구단처럼 나오게 된다고 하고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히 영어학습 역사에서 최대의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집사는 이러한 내용을 연구해 세권의 책을 발간했다. 

저서는 '망설이지말고 영어로 물어봐'(2007년) '한국인을 위한 절대영어'(2014년) '한국인을 위한 김양섭의 절대영어'(2016년)등이다.  

김 집사가 체계화시킨 절대영어는 많은 영문학자와 영어 교사들에게 ‘영어의 왕도’라는 평을 듣고 있다.  

각 기업과 군부대, 교회 등지에서 속성 영어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또  ‘절대영어’ 사이트에서 인터넷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15시간 만에 영어가 된다면 기존 영어 학원과 충돌을 빚을 수도 있겠지만 김 집사는 이 또한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한다.

그는 “절대영어는 수학의 구구단과 같은 것"이라며 "기존 학원에서 함수를 가르칠 때 이런 구구단이 꼭 필요한 것처럼 ‘절대 영어’는 공교육과 모든 사교육에서 수학으로, 예를 들면 구구단 없이 가르치는 현 방정식 함수 미적분 등의 학원에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구구단을 보급하는 입장이기에 기존의 영어학습에서 환영해야할 일”이라고 했다.

김 집사가 영어 교육을 통해 꼭 이루고 싶은 것이 한 가지 있다.

“한국교회가 전도법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쓰러져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대절명의 기독교 현실에서 목사나 교사들이 절대영어를 15시간만 투자하면 중학교 3학년까지 교육이 가능합니다. 학원의 영어문제를 교회가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는 ”교회가면 영어 된다“는 슬로건으로 복음 전도와 교회 성장을 외치고 있다.

김 집사는 “교회 목회자와 선교사, 교사들이 15시간 절대영어 교사양성 프로그램을 연수한다면 지금까지영어와는 다른 새로운 말문이 트이게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연수문의 : 이수진 목사 010 -2493-5232·www.kaeschool.com)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