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올보르 구치소에 구금 중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0일 유럽 현지를 떠나 31일 한국에 강제송환된다.
29일 법무부에 따르면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정씨를 30일 오후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서 네덜란드를 거쳐 오는 31일 오후 3시5분께 인천공항으로 강제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정씨가 입국하는대로 즉시 체포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법무부·검찰 관계자 5명이 정씨 강제송환을 위해 이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 부정 입학, 학사 비리 등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씨는 지난 1월 1일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돼 구치소에 구금됐다. 정씨가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과 덴마크 지방법원의 1심 판결에 반발해 고등법원에 송환 결정 불복 항소심을 제기했으나 최근 이를 자진 철회해 한국 송환이 결정됐다.
이로써 정씨는 지난 1월 1일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된 지 144일 만에 귀국이 결정됐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덴마크에 머물며 송환을 거부해 온 정씨에 대해 유효기간이 오는 2023년 8월 말까지인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정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될 전망이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이화여대 입학 학사 특혜와 삼성그룹의 부당지원 의혹 등에 대해 조사을 벌일 방침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