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바르샤 듀오, A대표팀 발탁은 시기상조”

입력 2017-05-29 11:28 수정 2017-05-29 12:51
울리 슈틸리케 감독. 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카타르 원정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면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활약 중인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 백승호의 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슈틸리케 감독은 29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대표팀 공식 소집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카타르 원정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다음달 13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8차전 카타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손흥민 기성용 이청용 이근호 등 12명의 A대표팀 선수들이 참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현재 조기소집 가능한 선수들이 모두 훈련에 참가했다. 코칭스텝과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카타르전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는 현재 본선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홈경기에서 상대팀을 끈질기게 괴롭힌 경우가 많다. 잘 대비해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일부 선수들만 훈련을 위해 모였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당분간 전체적인 전술훈련보다는 선수들의 컨티션 차이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다겠다는 뜻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 중인 U-20 월드컵을 지켜본 소감도 밝혔다. 그는 “U-20 월드컵 덕분에 많은 국민들이 축구에 관심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 경기장에 관중도 많아졌고, 전체적으로 한국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U-20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이승호와 백승호의 발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승우와 백승호가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상당히 잘해줬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16강에 진출했다고 볼 수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다만 아직 성인대표팀과 격차가 크다. 조별리그 3경기만 보고 평가하기도 어렵다”며 “지난해 리우올림픽 23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현재 프로나 A대표팀에 얼마나 뛰고 있는지 수치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주=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