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관광지'로 꼽히던 경남 창녕의 부곡하와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한 직원이 작별인사를 전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곡하와이 직원’의 글이 올라왔다. 조회수 7만7000건을 넘긴 이 글에는 응원과 추억을 회상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글쓴이는 폐업의 결정적 원인으로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를 꼽았다. 세월호 참사로 단체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부터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영난을 이겨보고자 대출을 받았지만 이듬해 다시 메르스 사태가 터져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부곡하와이에서 근무한 7년 동안 있었던 일들을 회상한 그는 “제게는 단순히 돈 벌어 가는 직장 이상의 공간이었고 저의 희로애락이 집약된 곳”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폐업으로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십니다. 여러분의 추억을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며 “좋은 투자자를 만나 새단장 후에 꼭 재개장해서 많은 분에게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드렸으면 합니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유년시절을 함께 해온 곳인데 가슴이 허전하다” “화려하고 신기했던 곳으로 기억된다” “옛 추억이 생생하다”며 아쉬운 마음을 남겼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