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성명을 내고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을 규탄했다.
외교부는 29일 대변인 명의로 낸 성명에서 “북한이 올 들어 9번째 탄도미사일로 도발했다”며 “이는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대한 위반이자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다.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빈번하게 도발을 반복하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우리의 요구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일체의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조속히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5시39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보낸 것으로 관측했다. 비행거리는 약 450㎞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10일 문재인정부가 출범하고 세 번째다. 북한은 지난 14일 평안북도 구상에서 액체연료 기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또 지난 21일 평안남도 북창에서 고체연료 기반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2’형을 시험발사했다.
정부는 “북한의 어떤 도발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해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