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황제·젖소로 이색 변신…'닥스훈트 퍼레이드'

입력 2017-05-29 10:19 수정 2017-05-29 10:19
사진=뉴시스

근엄한 표정의 닥스훈트 한 마리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빛나는 왕관과 화려한 목걸이가 강아지의 '위엄'을 더욱 빛내준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바실리 섬에서는 100마리가 넘는 닥스훈트들이 모여 '제6회 코스튬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바실리 섬 '강아지 산책로(dog-walk)'는 중국 황제, 이집트 파라오, 집시 등으로 분장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 닥스훈트들로 가득 찼다.

닥스훈트는 매우 짧은 다리를 가졌지만 훌륭한 사냥개다. 후각이 유독 발달해 굴에 숨어 있는 오소리와 여우 등을 추적하는 데 탁월한 솜씨를 보인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매년 닥스훈트 애호가들이 모여 퍼레이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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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집시 복장의 닥스훈트가 '치명적인' 매력을 뽐내고 있다. 찰랑거리는 흑발과 얼굴만한 황금 귀고리 그리고 화려한 치마가 집시의 멋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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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과 함께 중국 고대 황제의 옷을 맞춰 입은 닥스훈트가 카메라 앞에서 당당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옷이 날개'라는 속담처럼 황제의 옷을 입은 강아지의 표정에서 '위엄'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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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로 변신한 닥스훈트을 향해 사람들은 "귀여워!"를 연발했다. 의상에 눈이 가려진 채 걷는 모습이 앙증맞아 보인다. 시야가 가려진 반려견를 위해 주인이 손길을 내밀고 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