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스리랑카 남·서부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28일 오전 현재 146명이 숨지고 112명이 실종됐다.
재난관리센터(DMC)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최소 146명이 사망했으며, 112명이 실종상태여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DMC는 최근의 폭우로 15개 지역의 11만4124개 가구, 모두 44만2299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5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범람 지역의 수위가 낮아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저지대를 비롯해 닐왈라 강, 칼루 강 등의 수심이 여전히 높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29일부터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또 다시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기상청은 "풍속 50-60kmph에 이르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예상 된다"며 "바람은 비가 내리는 동안 더욱 강해질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스리랑카 육해공과 경찰은 수해 지역인 갈레와 함반토타, 칼루타라, 마타라 지구에 투입돼 수색과 구조, 대피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시리세나 대통령과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는 재무장관에게 구호 조치에 필요한 자금지원을 명령하고 이재민에게 재산 피해를 배상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스리랑카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중부 지역에서 폭우에 이은 산사태로 100여 명이 사망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